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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를 쓰는 느낌은 너무나도 좋다. 이야기가 이리저리 퍼져가고. 가끔 길을 잃은 단어들을 엮어주고 옆에 앉아 같이 고민하기도 하는 시간 속에서, 내가 큰다...고 생각하면 크게 실수한 거다. 오히려 땅딸막해진다. 딱 보라색 같은 느낌이다. 나를 비참할 정도로 쥐어짜면서 내뿜는 무의식의 상처들. 더 작아질 수 있을 때까지 엮고, 퍼뜨리고, 때론 잔인하게 밟기도 하고 멀리 던져버리고. 복잡한 건 오히려 나쁘니까. 마지막으로 밴드와 빨간약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. 상처를 미치도록 곪기는 것이 내 본래 목적이었으므로. 내가 보이지 않는 새벽이다. 이런 새벽을 원했다. - 2012월 2월 어느 날 이 글의 저작권은 블로그 '시 쓰는 개발자'의 관리자 '바람꽃'에게 있습니다 무단 도용을 금하며 사용 시 저작권자의 ..
2019.12.18